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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쿨'하게 goodbye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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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6일 월요일

'123번째 음악페이퍼'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 없다고 나 혼자 모든 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나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네"





그녀는 오래된 연인과 이별했다.
지나고나서 제3자인 내가 그녀의 이별을 돌이켜보니, 그런 상황까지 갔을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오래된 연인이었던 그 둘이 이별하기까지는 그간 쌓였던 무엇인가가 더 있었을 거다...., 마지막 그 사건은 그저 이별의 결정적인 발단이었을 뿐.


친구A는 어쨌거나 이별을 했고, 나는 연애를 하는 중이었다. 그때, 내가 딱히 그녀에게 해줄 말은 없었다.  왜냐면, 그녀는 나에게 어떠한 물음을 던지지도,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친한친구인 내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그당시 그녀의 말속엔 그 어떤 혼란스러움도 방황도 없었다. 미련이나, 후회나, 원망 등 그 어떠한 감정에 대해 '침묵'인채로,  그저 조금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뿐이었다.


얼마지나지않아 그녀는 멀리 긴 여행을 떠났고, 1년이 좀 더 지난 후에 다시 돌아왔다. 그녀가 돌아왔을때는, 이젠 내가 떠나기 전 그녀의 입장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말했다. 여행 동안에, 한동안은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사소한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고. 밥을 먹을 때도 거리를 걸을때도, 스쳐지나는 모든 것에서....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너무 담담하게만 보였던 그녀가 이제서야 내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은 할 얘기가 참 많았다고...그렇지만 그 어떤 말을 한들 결론이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영원히 '침묵'을 선택한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 그리고 나와 얘기를 나누던 그녀는 혹시 내가 결론을 바꿀 생각이 없는 것이라면, 하고 싶은 많은 말들을 다 내뱉어 내는 것보다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후회를 남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시간이 이만큼이나 흐르고 나고보니, 그 많은 말들을 다 내뱉지 않고 결국엔 '침묵'을 선택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마지막이되었던 만남에서 나도 모르게 횡설수설했던 것만 빼고말이다..ㅎ


내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그녀는 '쿨'하게 이별한 것이다. 사실, 제대로 된 사랑을하고 연애를 했다면, 이별이 왔는데 아무렇지 않은 게 더 이상한것이다. 쿨하다는 것이 그런 걸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저 '침묵'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그녀는 혼자만의 이별을 견디어냈고, 그간의 기억들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다시 아름답게 포장할 시간이 필요해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멋진 사랑을 시작하려하고 있다.


음.....혹시라도, 만약, 내게도 또다시 이별을 하는 날이 오게된다면, 나도 그땐 좀 더 쿨하게 goodbye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생각은 미리 할 필요가 없는데...!!
쿨하게 goodbye할 생각보다, 멋지게 love하는 게 우선이겠죠?ㅎ 연애하시는 분들은 있을 때 잘하는 게 최곱니닷 ^^. 이미 시간이 지나버렸다면, 지난 시간을 거울삼아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최선을 다하시고, 현재 진행형이라면 패닉의 '정류장' 가사처럼, 지금 순간 옆에 있는 분들의 소중함을 잊지말아욧.... 패닉의 '정류장' 가사가 참 진실되어보여 더욱 좋네요 ♡
 
 





정류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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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을 후벼파는 이적'님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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