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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설마 당신도....?

음악 이야기♪/음악 소설 : 영화 O.S.T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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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이다. 무려 9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9년 전 우린 6개월 뒤를 기약했었다. 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니었는지 그 6개월 뒤의 기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누구 탓을 할텐가. 그게 우리 인연의 끝이라면 그걸로 그만인 것을.... 하지만 이렇게 9년이나 흐른 뒤 만난 것을 보며 우린 또 다시 어리석게도.... 운명적인 인연이라고 착각하게 됐다.


그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 말투, 손짓, 발짓 전부.... 우린 그저 서로의 9년을 추억했을 뿐이다. 9년 전 우리가 서로의 살아온 날들을 추억했듯이....


이 느낌이다. 이 느낌을 기다려왔다. 9년 전 느꼈었던 바로 그 느낌. 평생에 단 한번 느꼈었던 그 느낌.... 그녀도 나와 같을까? 9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내가 기다려온만큼, 아니 내가 그녀를 그리워했던만큼.... 그녀도 나와 같을까?


그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없다. 이제 곧 나는 떠나야한다. 다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자아. 이제 그녀를 집에 보내줘야 해. 그녀의 집 앞에서 우물쭈물.... 그래! 들어가서 차 한잔하고 떠나는 거야. 멋지게. 우리 인연은 다시 여기까지야.


그녀의 집에서도 난 그저 어영부영.... 말해도 될까? 9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태껏 내가 했던 내 생활을 바꿔도 될까? 날 사랑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아니 날 조금이나마 생각이나 하는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해도 되는걸까?


고민만 하고 있는 나. 이렇게 어쩔 줄 몰라하는 내 앞에 그녀가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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