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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혹시, 피터팬 증후군인가요?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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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5일 월요일 

'156번째 음악페이퍼'


                                                                     엘레가든(ellegarden)


Good morning kids
오늘 아침, 강렬히 떠오른 아침 해를 보셨나요? 하늘 위 태양을 쫒아서, 열심히 뛰었던 어린 시절이 그대들에게도 있었는지...아무리 뛰어도 잡히지 않을 그 해를 따라 한참을 뛰고서야, 내가 한 발 가면 갈 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태양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걸 깨닫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 몸은 이미 성장할 대로 성장했는데, 마음만은 아직도 태양을 쫒던 어린아이 같아서, 아직도 어른이 되는 게 두렵기만 해요.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세상속으로 한 발만 더 나아가면 되는건데, 그게 왜이리 두려운지 모르겠어요 


동화 속 피터팬 처럼, 내가 좋아하는 세상에서,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대로 모험하고 꿈을 꾸며, 아무런 걱정없이 즐겁게만 지내고 싶어요. 영원히 늙지도 않고, 세상의 고통과 상처를 모른채로 말이에요. 이렇게 어린아이의 삶에 만족하여,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려하는 나를 사람들은 '피터팬증후군'이라고도 하네요. 


어린시절, 엄마의 품에서 바라본 이 세상은 참 아름답기만 해 보였는데, 이상하게도 내 몸이 자라면 자랄수록,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세상은 복잡한 것 투성에, 때론 가슴 아픈 상처와 성공을 위한 치열한 전쟁터같은 곳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무언 갈 얻기위해선 많은 걸 희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말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복잡한 세상에서 많은 걸 참고, 이겨내면서 어떻게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는 그들을 보고, '어른' 이라고 부르죠. 나도 그렇게 살아야, 그들처럼 '성공'이란 메달을 얻고, 보통의 어른처럼 살 수 있는거겠죠? 두려움을 깨고, 거친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피터팬...처럼, 아이의 세상에 머물러 있고만 싶네요. 


good morning kids  - ellegarden -


ellegarden.
일본의4인조 밴드 엘레가든이 부르는 good morning kids를 듣고 있으면, 피터팬 증후군이란 용어가 생각이 납니다. 가사 속에서, 거지같은 세상을 넌 알게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피터팬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서요. 아무리 쫒아도 잡히지 않는 태양처럼, 우리가 바란다고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에 머물러있을 수는 없는건데 말이에요.
 

음, 그리고 엘레가든을 볼 때마다, 한 사람의 매력지수를 높이는데 있어 음악이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걸 느끼게되는데요, 특히 목에 핏줄을 세우며 음악에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기타치는 보컬, 호소미타케시의 모습, 매력적이지 않나요?ㅎ 거기다 진지함 속에 살짝살짝 스치는 부드런 미소까지라면 매력은 2배.


물론, 그들의 음악이 주는 설레임이 너무 큰 탓에 저들을 바라보는 내 눈에 이미 금빛가루가 뿌려져있긴 하지만말이에요. 엘레가든을 좋아하는 이유는, 개개인의 매력과 동시에, 무엇보다 그들의 힘찬음악이 설레임과 행복해지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라 생각듭니다. 

 

피터팬 : 다 잊어버려, 웬디. 나랑 같이 가면 앞으로 영원히 어떤 걱정도 하지 않아도 돼.
웬디 : ....하지만, 영원히는 너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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