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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품절남 가수는 '이적'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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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162번째 음악 페이퍼'





품절남. 많은 의미들을 이렇게 이 한 단어로 깔끔히 포장시킨 자는 누구일까. 이 단어의 최초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참 적절하고도 그럴싸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유하고 싶을 만큼의 매력을 지닌 자들, 그러나 어떻게 손 써볼 기회도 없이, 진작에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인생의 계약도장까지 '쾅' 찍어 버린 그들. 덕분에 쓰라린 이 마음을 그 동안은 참 구구절절이 설명해왔는데, 이제는 '품절남'이란 요 한 단어면 설명 '끝'이니 말이에요. 


최근, 무한도전의 품절남 조건을 보니 자동차 후진, 도로에서의 배려심, 유식함, 노래잘함 등등이던데 여자로서 저 조건들에 대해선 100% 동감합니다. but, 제가 저번 장기하 포스팅때도 썼던 적이 있지만, 중요한 건 그것도 사람 나름이라는 거.(이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여러분 - -;;)저 조건을 다 갖추었다해서 모두가 '품절남'이 되는 건 아니며, 그렇지 않다고해서 또 '품절남'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이적. 눈에 보이는 품절남의 조건들과 상관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이 멋진 사람일 것 같아서 좋습니다. 물론, 제가 그걸 개인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어(아마...평생 없겠죠?흑..)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환상으로 평가하는 것이지만...왠만한 사기꾼이 아니고서야, 사람에 대한 좋은 느낌이 기가막힌 '반전'으로 뒤집어 지는 경우가 그리 많진 않잖아요? (설마...나만그런가 ^^;;)


그래도 일단, '가수'라는 본업을 가진 자의 매력을 발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조건이 '음악'이 되는 건 당연한 거겠죠. 처음 그의 음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그의 음악이 가지는 독특한 주제들이 특별해서 끌렸습니다. 달팽이, UFO, 로시난테. 왼손잡이 등등의 다양한 소재들이 참 크리에이티브 하다고 생각했거든요...거기다 그의 목소리는 어쩜 그리 음악에 딱 들어맞는지 다른 이가 부르는 건 상상속에서도 어색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많이 아시겠지만 <지식인의 서재>에 가면 그가 어떤 책들을 읽어왔는지를 볼 수 있는데요. 공개한지 좀 됐는데, 저는 아직도 들락날락하면서 그의 서재를 탐방하곤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가 가진 감성들이 말이에요. 그의 감성과 크리에이티브는 대체 어디서 비롯되었나 했는데, 그의 서재를 가니,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어요. 그의 음악들과 그의 책<지문사냥꾼>까지. 


책을 읽는 평범한 그의 모습도,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무대위의 그의 모습도, 신부에게 다행이다를 들려주는 자상한 그의 모습도, 설령, 누군가 그의 그런 모습을 똑같이 흉내를 낸다해도, 다른 누군가와는 비교하기 힘든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가진 요소들 하나하나가 참 매력적이라, 저에겐 최고의 품절남으로 보이네요.


최근엔,  미투데이에 <가을이 오나봅니다. 곡을 쓰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어떤 곡일 지 참 궁금하네요. 얼른 그 결과물들을 접할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오늘, 비가 올 거라는 기상예보가 있었죠. 요즘엔 양치기 소년의 말처럼 되어버린 기상예보라, 좀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한번 더 믿어보면서, 이적님이 부르는 'Rain'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즐거운 감상되시길~.



 

Rain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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