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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 백지영 [잊지 말아요]

음악 리뷰♪/싱글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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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잊지 말아요
2009


대중 가수로서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안목은 보이지 않게 그 가수의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음악적 재능이 있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꿰뚫지 못해 가요계에서 사라져 버린 이들의 경우만 놓고 봐도 짐작이 가듯이 이러한 안목은 대중 가수로서 절대 간과되어서는 안될 기본 덕목 중의 하나로 인식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백지영은 매우 성공적인 부류에 속한다. '사랑 안해', '총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음악적 변화는 그가 가진 지피지기의 통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물들이다. 새롭게 컷트된 '잊지 말아요'의 경우 호화로운 캐스팅의 대작 드라마에 삽입되는 O.S.T 라는 사실과 '내 귀의 캔디'에서 보여준 이미지의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놓치기 싫은 선택이자 기회였을 것이다.


곡의 시작과 끝에 원 멜로디에서 한 옥타브 낮은 후렴구를 배치함으로써 주춧돌을 잡아놓고 그 안에서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끌어내는 구성은 지금까지 봐왔던 백지영표 발라드에 그 줄기를 대고 있음에도 시각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드라마나 영화 O.S.T의 특성상 큰 진부함 없이 다가온다. 백지영의 안목이 골라낸 이 웰메이드 싱글이 그의 히트곡 리스트에 나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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