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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가수는 일렉트로니카하면 안되나요?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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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9일 써니의 음악공간♪

'56번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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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현재, 한국 가요계의 트랜드는 단연 일렉트로니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클래지콰이와 허밍 허반 스트레오로 시작된 일렉트로니카 열풍의 조짐은, 힙합과 일렉트로니카를 잘 접목시킨 빅뱅의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에서 크게 한 번 터지고 난 후에, 올해 들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L.O.V.E', 쥬얼리의 'One More Time' 등이 연속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실력파 R&B 가수 거미가 새로운 4집 앨범 'Comfort'를 들고 컴백했습니다. 타이틀 곡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게감 있는 R&B 곡이 될 것이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일렉트로니카 곡으로 정해졌습니다.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미안해요'라는 멜로디를 중심으로, 노래의 시작 부분 보다는 후반부로 감에 따라 노래의 느낌이 강해지는 곡입니다. 일렉트로니카 곡이라고 해도 노래 사이사이에 가벼운 음꺾기나 애드립 등의 R&B적인 요소를 적당히 남겨놓았기 때문에 원래 거미의 이미지에서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미안해요'



일단 부담감 없이 처음부터 귀에 착착 감겨오는 이 '미안해요'는 확실히 중독성있고 매력있는 곡입니다. 특히 빅뱅의  T.O.P이 랩 부분을 피쳐링해서 빅뱅의 팬들과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까지 분명히 계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노래가 현재 대중이 일렉트로니카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그러니까 너무나도 좋은 시기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결과는 안봐도 뻔하겠죠... 지난 주에 거미의 4집 음원이 공개된 후로 1주일도 되지 않아서 이미 대부분의 인터넷 음악 차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거미나 T.O.P는 경험도 있고 실력도 갖춘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좋은 노래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일단 R&B 가수인 거미가 일렉트로니카로 변신을 시도했고 다른 가수들도 자신의 장르를 벗어나 일렉트로니카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일부 기획사에서 이런 거미나 브라운 아이드 걸스, 쥬얼리 등의 성공 케이스를 복사한 천편일률적인 그룹과 노래를 또 양산해 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국 가요계는 미디움 템포 발라드에 한 번 크게 치인 적이 때문에 이 번에는 음반 제작자들이 좀 더 신중을 기울이겠지만서도 예전의 못된 버릇이 되살아 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어쩌면 1~2년 뒤에는 '또 일렉트로니카냐? 듣기 싫다 집어 치워라~'라는 댓글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원은 게시일을 기준으로 약 1주일간 제공되며 1주일 후에는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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