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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타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 가을, 이 음악!

음악 선곡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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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데 내 옆엔 쓸쓸히 낙엽만 휑하니 지나간다. 그 어떤 계절에도 이런 표현을 하지 않지만 우린 유독 '가을'에만, 유독 '가을'에만 이런 표현을 한다.


'나 가을 타나봐.'


그래. 지금 당신은 가을을 타고 있다. 영웅본색에 주윤발처럼 멋진 바바리에 선글라스 하나 끼고 담배를 물고 싶은 충동이 인다면 당신은 분명 가을을 타고 있는 것이다. 2학기는 시작되고 공부도 안되는데 가을이 시작되니 슬슬 중간고사 압박도 다가오고 마음은 싱숭생숭한 당신을 진정시켜 줄 이 가을 이 노래. 지금부터 집중하기 바란다. 이 곡이 당신을 더욱 더 멋진 가을 남자로 변신시켜 줄테니 말이다.


1.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한국엔 영화 <Closer>의 OST로 잘 알려진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 사실 데미안 라이스는 특정 곡만 뽑아서 가을 노래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을의 감성이 충만한 곡들이 많다. 데미안 라이스 자체를 '가을 가수'라고 칭해도 될 정도이다. 가만히 앉아 기타를 치며 애절한 그의 목소리로 부르는 'The Blower's Daughter'는 최고의 가을 노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은 우리 나라에선 Brit pop으로 알려지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단순 Folk로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좀 더 비슷하다. 가을에 Folk 만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장르가 또 있을까 싶다.


2. 김광석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대놓고 제목에 '가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 故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이다.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났지만 한국에서 이만큼의 감성을 곡에 집어넣은 경우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가을의 감성이 듬뿍 담겨있는 곡이다. 故 김광석이 하늘로 떠난 후에도 후배 가수들에게 수없이 리메이크될 정도로 인기있는 곡이었으며 지금도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엔 드럼 소리와 기타 악기로 인해 락발라드에 가까운 것이 원곡이지만 기타만으로 연주한 이 곡은 최고의 가을 노래이다.


3. Jason Mraz - Life is Wonderful





지난 해부터 우리 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이슨 므라즈가 3위를 차지했다. 최근까지도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Lucky'등이 컬러링과 벨소리, 자신의 미니홈피 배경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경쾌하고 발랄한 곡을 하기 전 제이슨 므라즈의 곡들은 굉장히 감성이 충만하고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그의 1집부터 들어온 필자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3집을 들었을 때 그의 음악이 참 세련돼졌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정도로 그의 3집 이전 곡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이 많았다.


그의 2집 1번 트랙에 수록돼있는 Life is Wonderful은 앞서 말한 Folk의 기본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곡이다. 기타 선율에 감성이 충만해지고 이에 제이슨 므라즈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더할 나위없이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 탄생됐다.


4.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브루니의 'You Belong To Me'. 신문을 조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카를라 브루니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유명한 모델이자 최근엔 영화에까지 출연하며 말그대로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며칠 전 그녀의 요란한 과거를 파헤친 책이 출간돼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논란들을 차치하고 그녀의 곡, 'You Belong To Me'는 말 그대로 가을 음악이다. 못 믿겠다면 그녀의 곡을 MP3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을 누른 뒤 이어폰을 두 귀에 꽂은 후에 덕수궁 돌담길을 홀로 걸어보라.


샹송 전문 가수인 그녀가 이러한 곡을 냈다는 것이 감사할 정도로 감성이 충만한 곡이다. 대부분의 감성은 요란한 악기를 쓰지 않을 때 충만해질 수 있는데 이 곡은 그러한 '감성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덕분에 그녀 특유의 목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 아주 완성도 높은 곡이다.


5. 이문세 - 옛 사랑





한국에도 얼마든지 위와 같은 감성을 내는 보컬이 있으니 바로 이문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을 즈음엔 자신의 옛 사랑을 생각해내곤 한다. 청승맞게 그녀가 살던 집을 한번 찾아가본다든지 그와 함께 걷던 길을 나 홀로 걸어본다든지.... 그런 때에 이 음악이 들린다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멈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1991년 이문세 7집의 수록된 곡으로 이문세가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 가수인지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결코 높은 음역대를 가진 가수도, 기교를 잘 부리는 가수도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감성 충만하게 자신의 곡을 소화하는 가수이다. 이 가을, 이문세의 베스트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


음악과 함께 멋지게 가을을 타라


자아, 이제 가을이라고 집에서만 있을 것이 아니라 mp3 플레이어에 가을 노래를 꽉꽉 채워담고 밖으로 나가자. 하늘은 정말 높고 당신을 뺀 모두가 살찌고 있는 계절 가을이다. 멋진 음악과 함께 멋진 가을 남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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