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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보다 날 더 좋아해줘"

Posted By 비회원


2009년 4월 6일 월요일

'128번째 음악페이퍼'




"엄마 아빠보다 날 더 좋아해줘"


세상엔 사람 참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들이 많다.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 이것 만큼 곤란한 질문이 또 있을까. 그런데, 거기 한 술 더 뜬 질문이 있다면 애인님께서 "너네 엄마가 좋아? 내가 좋아?" 특히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하는 거라면 더더욱. 거 참, 사람 무진장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검정치마.<좋아해줘>를 듣고 있노라면 그 질문이 곤란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인다. 너는 당연히 니 엄마 아빠보다 나를 더 좋아해야한다. 부모님과의 맹목적인 사랑 처럼 말이다. 그 사랑처럼 아무런 조건없이 니 엄마 아니 아빠보다 더 날 좋아해줘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들의 멜로디를 듣고 있으니, 장기하가 외쳐대던 그 촌스럽고 눈물겨운 고백 "나를 받아주시오"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장기하의 '나를 받아주오'가 찌질남의 애처로운 구애가였다면, 검정치마의 '좋아해줘'는 뻔뻔남의 당당한 고백? 이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까. 서울,뉴욕 장소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날 좋아해줘라고 말하는 뻔뻔하지만 애교섞인 이 당당한 요구는 어쩌면 애정결핍에서 오는 칭얼거림으로도 보인다. 내가 싫어져도 그건 다 니 탓이라니....분명 사랑이 고픈 자의 칭얼대는 소리다.


왠지 복고풍의 긴 치마를 떠올리게 하는 '검정치마'란 밴드 이름에 비해 그들의 음악은, 듣고 있으면 저~유럽의 어느 밴드 같기도 하고, 거기다 독특한 보컬의 음색의 조화는 상당히 오묘하고 매력적이다. 이 정도라면 좋아해달라고 칭얼대지 않아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돈주고 앨범을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사실 그 탓을 소비자들에게만 돌릴 것은 아니다. 이 노래 가사 속에 조건없이 좋아해달라고 하는데, 앨범을 살 땐 그럴 수가 없다. 우린 돈을 지불하기에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찾는다. 그런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즉, 돈 주고 사고 싶은 앨범을 찾는 게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클릭하고 싶은 것과 돈을 지불하고 소장하고 싶은 음악은 다 따로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검정치마>의 앨범은 후자다. 


뿅뿅뿅~이 음악의 경쾌한 시작과 함께 우리의 봄날 사랑도 그렇게 시작되길.
 


                        
                                                     좋아해줘 - 검정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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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니가 그냥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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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BlogIcon Sunnу


    저도 뷰티몽님이 좋아요~ (필진 편애 증상..)

  2. BlogIcon 뷰티풀몬스터


    하핫 팀웤 좋은 우리 팀블로그ㅋㅋ 우리끼리 북치고 장구치고~~ㅎㅎ

  3. BlogIcon Navi.


    앗, 큰일났어요!!

    가사가....

    가사를...

    잘 못 알아듣겠어요 ...!!

    (이거 왠지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같아, 엉엉 ㅠㅠ)

  4. BlogIcon 뷰티풀몬스터


    ㅎㅎ저도 요즘 가사가 명확히 들리질 않는다는....ㅎㅎ
    눈으로 가사를 확인하고서야 그제서야 "아~" ㅋㅋ

  5. BlogIcon xarm


    앗, 저도 어제 밤 검정치마 관련 글 올렸는데 오늘은 여기에 바로 뜨네요.
    신기해서 트랙백 걸어놨어요~^^

  6. BlogIcon 뷰티풀몬스터


    ㅎㅎ 그러시군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살짝 들려야겠군요 ㅎ 검정치마 노래 넘 좋죠^^

  7. BlogIcon 디노


    검정치마 너무 좋아요~
    요즘 인디신에 좋은 밴드들이 많이 나와서 주체를 못하겠네요 ㅋㅋ

  8. BlogIcon 뷰티풀몬스터


    그쵸? 검정치마 앨범 good 인 듯~ 같은 음악을 공유하고 또 좋아하니 넘 좋네요^^

  9. BlogIcon @Jay


    검정치마 너무 좋아요. 흐흐.
    antifreeze가 저는 제일 좋더라구요.

    한번쯤 공연에 가보고 싶은 밴드 :)

  10. BlogIcon 뷰티풀몬스터


    그쵸,요즘 검정치마 인기 좋네요ㅎㅎ저도 antifreeze 에 꽂혀서 그것만 계속 듣고 있어요ㅎㅎ 딴 것도 좋긴하지만 ㅎ

  11. 놀부흉내


    비트, 그루브에 관해서는 인디스다운 경쾌함이 참 좋네요. (n_n 6)
    되살려보면, 90년대 초기 일본에서 '시부야계' 뮤직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런 분위기의 가사,곡 음악들이
    많이 들려온 것 같아요.

    그 당시 '시부야계' 의 의미, 카테고리가 잘 몰라서(지금도 모르죠),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도련님 송' 이라
    불렸던 기억이 있던데, 이번 검정치마를 듣고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듯 해요.

    재미있게 듣긴 들었는데, 조금 쓴 글이 되고 말았을까?

    그리고 뷰티몽님, 써니님께서 한표 넣으셨기에 '뷰티몽' 당선이십니다.
    어째튼, 난 타수가 적어져서 다행인데. ㅎㅎㅎ
    그리고 난, 그 시끄러운 괭과리 치기 좋아해요.

  12. BlogIcon 뷰티풀몬스터


    '도련님 송'ㅎㅎ 재밌네요 늘 좋은 의견들 감사^^ 저도 길게 쓰는 것 보다 뷰티몽 이라고 줄여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ㅋㅋ 다른 곡들도 사실 더 좋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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