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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의 눈에 맺히는 너의 모습...

Posted By Sunnу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130번째 음악페이퍼'



그 후로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나는 정신을 차렸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사람들도 만나고 있고 웃음도 되찾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좋아 보이지만 사실 나는 한 가지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쎄요. 우연이 두렵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이 많은 곳에 발길이 닿을 때면 자꾸만 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왠지 내가 그리워 하던 그 사람과 마주칠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물론 만나봤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테지만 말이죠.  


이상하게 사람 많은 곳만 가면 이 몹쓸 병이 또 도집니다. 순간적으로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 사람의 잔상이 자꾸 눈에 맺히곤 하거든요. 설마 설마 하면서도 역시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나는 쓸데없는 집착을 합니다. 후... 이게 바로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인가요...? 나는 그 사람이 참 많이도 보고싶은가 보네요...



너의 잔상
상상밴드





누군가가 당신의 눈에 맺힌다는 것, 어떤 한 사람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었거나 소중한 존재였다고 생각되어 질 때, 혹은 일방적인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현상을 겪어 보셨나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병으로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특히나 아무 생각도 없이 불쑥 불쑥 그 누군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희귀병...


어쿠스틱의 잔잔한 슬픔... 한 때는 개구쟁이였던 상상밴드는 한결 힘이 빠진 듯한 편안한 멜로디로 돌아와 이 병에 대해 들려 줍니다. 진지함과 애틋함으로 완전히 변신한 보컬과 기타 하나로 곡을 이끌어 가는 평범함에도 이 곡은 뭔가가 특별한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숨소리 하나 하나가 모두 느껴지는 가사에서 이기적이지만 진실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분명 이들은 누군가의 잔상을 겪어본 사람들일테죠..


나른한 오후,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눈에 맺혀지는 그 누군가의 잔상...
여러분의 눈에도 맺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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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BlogIcon Sunnу


    오랫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타일 (그런게 있냐?) 음악 페이퍼입니다. 즐거운 감상되세요. :D

  2. 느릿


    와, 상상밴드가 이런 노래를 하니 색다른데요?

  3. BlogIcon Sunnу


    네. 활발한 이미지와 또 다르죠? ^^

  4. BlogIcon 하늘다래


    제 눈에는 항상 맺혀 있다죠.
    잊을 수 없도록..
    없으면 안되는..^^

  5. BlogIcon Sunnу


    울지마세요.

  6. 놀부흉내


    오랜만에 돌아오셨더니 '연애후유증' 얘긴가요?
    야, 낯이 익은 스타일이네. ㅎㅎㅎ

    이번 얘기도 딱 맞는 것 같아요. 증상은 두 가지. '데쟈뷰' 와 '플레쉬백'.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되살아날 때 마다, 또한 함께 갔던 장소들을 가끔 지나갈 때 마다
    눈앞에 안겨오는 추억들.

    그 사람의 머리곁과 어깨, 나를 다정하게 주시하는 눈길, 미소 지으면서 뭔가를 전하려하는 입술,
    나한테 다가오려 하는 손발, 언제라도 포옹을 허락해주는 뜨끈한 가슴... 그리고 눈감고 있을 때 마저
    언제나 나만을 보고있었던 그 사람.

    그 사람과 함께 갔던 마트, 편의점에서 내가 '배고파' 말해도 패션잡지에 몰두하는 그 사람, 맛집식당,
    술집, 취한 김 새벽에 같이 그네 탄 어린이공원, 도서관, 카페, 찜질방, 복권매장, 수영장, 음반가게 가는 길,
    지하철안에서 귀가에 입을 대고 나누었던 얘기, 휴일엔 바다가까지 드라이브, 그 사람이 싸준 도시락속의
    김밥, 소세지가 두꺼워서 최고 맛짱이었던데...

    이 모든 것들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순간적인 조건반사처럼 '아, 그 사람을 만나야겠어'
    이 생각에 사로잡히는데... 그 사람은 지금 내 곁엔 없구요.
    그래서 이 즐거운 추억들이 '연애후유증' 발작처럼 가슴아프게, 그리고 허전하게 날 만드네요.

    이걸 고치자면 방법은 두 가지, 그 사람과 다시 시작하든가, 아니면 새 사랑을 만나서 잡든가..........

    어째튼 참 어렵죠.

    근데 써니님! 이번 포스팅처럼 저희 감성을 자극해주시는 건 좋은데, 쓸데없이 제 인스피레이션까지
    끄집어내시면 제가 좀 곤란해요. ㅎㅎ
    쓰면 안될 얘기를 써버린 느낌이.........

    끝으로, 오늘 댓글은 '너의 잔상' 을 쭉 흘리면서 써봤습니다. (n_n 6)

  7. BlogIcon Sunnу


    놀부흉내님의 개인사 잘 읽었습니다.

    흐음...


    그런데...



    원래 저의 글은 가슴을 후벼팝니다. :D

  8. 놀부흉내


    사실 그러게요.

    이담부터는 제가 조심해야겠네요.^^

  9. BlogIcon Navi.


    이 노래..
    '헤어진 다음날' 들으면 완전 최루음악이 되겠는걸요.

    그나저나 제가 아는 상상밴드는 '그런 남자가 좋아'같은 걸 부르는데....

  10. BlogIcon Sunnу


    진지한 노래도 많아요. 요즘은 점점 더 진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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