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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겨울, 이제는 싫다.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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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4일 토요일

182번째 음악 페이퍼





그 때...... 나는 겨울이 좋았다. 사랑스런 당신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당신의 햇살같은 미소를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위에 얼어붙은 시린 손을 내 입김으로 녹여줄 수 있어서 좋았고 눈내린 밤길을 나란히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따뜻한 난로 옆에 앉아 내 어깨를 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포근히 눈 감고 잠든 당신을 안아줄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 냄새에 취해 재잘거릴 수 있어서 좋았고 뜨거운 어묵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나눠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 없는 좁은 골목 어귀에서 달콤하게 입맞출 수 있어서 좋았고 고개만 살짝 옆으로 돌려도 당신이 날 바라보고 있어서 좋았다. 그 날...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다. 우리의 기쁨과 행복이 하늘에서 눈이 되어 내려오던... 내가 좋아하던 겨울이었다.
 

1년.


이제...... 나는 겨울이 싫다. 사랑했던 당신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싫고 뺨을 타고 흐르던 당신의 눈물이 떠올라 싫다. 손이 시릴 땐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그만인 것이 싫고 눈내린 밤길을 혼자 걸을 때의 고요함이 싫다. 따뜻한 난로 옆에 가도 내 어깨는 쓸쓸해 보여서 싫고 춥고 어두운 새벽에 외로히 잠들어야 하는 것이 싫다. 카페에 가도 어느샌가 당신이 좋아하던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싫고 뜨거운 어묵 국물은 혼자 마실 때마다 혀를 데이고 말아서 싫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를까 두려워 좁은 골목은 피해서 다녀야 하는 것이 싫고 혼자 남은 것을 잘 알기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볼 용기가 없어서 싫다. 오늘... 내 얼굴에는 눈물이 흐른다. 우리의 추억과 사랑이 모두 눈물이 되어 흘려내리는... 내가 싫어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 나무
SG Wanna Be
 

푸르른 기억을 담은 잎새 모두 낙엽이 돼 떨어진 나무
흰눈을 덮고서 잠들어 있지만 서글픈 꿈꿀 것 같아

추억을 담은 사랑 모두 눈물이 돼 떨어진 나는
베개를 안고서 잠들려 하지만 꼭 그대 꿈을 꿀 것만 같아

그리움만 남은 겨울아 가라
시리도록 아픈 겨울아 가라
흰눈에 새겨진 이별의 짙은 발자국 지워지는 봄 날이 오길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내 맘에 쌓인 미련 미련 애써 치워 놓고 잠들면
어느새 아침에 소복히 또 내린 그대 흔적에 눈물을 흘려

그리움만 남은 겨울아 가라
시리도록 아픈 겨울아 가라

흰눈에 새겨진 이별의 짙은 발자국 지워지는 봄날이 오길

오랜시간 행복 했어요 안녕
좋은사람 찾아 잘가요 안녕
그대 이름으로 입김을 불며 견디면 겨울은 금세 떠나겠죠

이렇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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