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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래를 잘 하고 싶으면 이렇게 들어라.

레슨 & 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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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 없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단순하게 봤을 때 기본적으로 우리는 음악을 '즐기기' 위해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흥얼거리며 박자에 맞춰 고개를 흔들기도 한다는 것은 분명 음악을 감상하면서 음악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음악을 즐기는 것은 노래를 잘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감상을 하고 있을 때에는 잠시 유보해 두어야 합니다. 음악 감상을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목적을 위해서 즐기는 것 보다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아래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적용하여 음악감상을 한다면 노래에 대한 감각과 어떤 것이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인지 조금식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어폰으로 듣고 볼륨은 적당하게.


노래를 잘 하기 위한 음악감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수가 곡을 어떻게 표현해내는 가를 분석해내어 노래의 표현 능력과 보컬 트레이닝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수의 목소리를 잘 듣고 분석할 수 있도록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서 적당히 큰 볼륨으로 맞춘 후에 노래를 들어야 합니다. 감상에 사용하는 이어폰과 헤드폰도 되도록이면 해상도가 좋은 것을 사용해야 음의 왜곡이 적고 미세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2. 가수의 호흡부터 시작하자.


목소리를 사용하는 직업에 있어 언제나 기초가 되는 것은 올바른 호흡의 사용법입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언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지 한 부분도 빠지지 않고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확실히 하고 싶다면 해당 노래의 가사를 인쇄한 뒤에 호흡을 들이마시는 부분과 내쉬는 부분을 각각 다른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해두고 그 가수가 호흡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수마다 호흡의 길이도 다르고 숨을 쉬는 방법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어떤 가수는 귀에 거슬릴 정도로 소리를 내며 호흡을 하기도 하고 어떤 가수는 호흡소리가 전혀 안 들릴 정도로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다양하게 많은 노래를 들어보며 가수들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3. 조금 더 깊이, 음꺽기와 기교를 잡아내자.


사실 처음에는 호흡을 모두 잡아내는 것 조차도 버겁고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면 나중에는 모두 쉽게 잡아낼 수 있게 됩니다. 여러번의 반복을 통해 호흡을 다 잡아낼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그 다음은 가수의 음꺽기와 기교를 분석할 차례입니다. 음꺽기는 또 다른 말로 벤딩(bending)이라고도 하는데 가수에게 있어서는 필수로 지녀야 하는 테크닉 중의 하나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김범수의 곡 '보고싶다'의 첫 소절인 '아무리 기다려도 난 못 가...'의 앞 부분인 '아무리'라는 세 글자의 가사만 하더라도 얼핏 듣기에는 3개의 음으로 들리지만 자세히 반복해서 들어보면 '아아~무우~리이~'라는 식으로 반음씩 벤딩을 하며 6개의 음으로 처리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교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애드립을 뜻합니다. 음꺽기와 기교는 노래 각각의 소절을 가수가 몇 개의 음으로 소화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A-B 구간 반복 등의 기능을 이용해서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아, 대충 이 가수는 음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구나.' 정도의 느낌만 가질 수 있다면 그 것으로도 충분히 노래의 센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노래의 강약을 느껴라.


이제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위에서 익혔던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노래의 강약을 잡아내야 합니다. 가수에 따라, 혹은 그 노래의 장르에 따라 감정선과 강약의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 것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서 분석해 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강-약-중강-약'의 세기를 잡아내는 것과 비슷한데 실제 노래에서는 그 강약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좀 더 세심하게 집중해서 잡아내야만 합니다. 만약 세기의 강도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며 어느 부분에 강한 엑센트를 주는지 자세히 관찰한 후에 다시 음악만 들으며 분석해보고 다시 어렵게 느껴지면 라이브 영상을 보며 피드백을 얻는 식으로 귀의 감각을 키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 뒤에는...


꾸준한 음악 감상 연습을 통해 위의 것들을 모두 잡아낼 수 있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어떤 노래를 딱 한 번만 듣는다 치더라도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가수의 호흡과 음꺽기, 기교, 강약 등이 귀에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곡에 대한 분석력과 이해력이 좋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다양하게 노래를 표현해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방법은 제가 가수와 노래를 분석하고 음악 페이퍼와 음악 리뷰를 쓰는 데에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음악에 관련된 글을 쓸 때에도 이 음악 감상법을 사용해서 노래를 분석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리에 대한 설명을 글로 했기 때문에 확실히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추가 설명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연습하셔서 여러분 귀의 감각을 향상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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