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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돌아왔다.

음악 리뷰♪/앨범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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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뷰티풀몬스터입니다. 다들 '판타스틱한 여름' 잘 보내고 계시죠? 바쁜 군생활에도 열심히 포스팅 하시는 WMINO님의 글을 오늘은 제가 대신 올려드립니다. 재밌게 읽고, 즐거운 감상 ! 되시길 ^^


아웃사이더. 1집 때만 해도 그는 그저 '세상에서 가장 말을 빨리 하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 후 1년 6개월이 지난 후 나온 그의 정규 2집 앨범. Maestro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이번 2집 앨범으로 그는 이제 국내 힙합씬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점 확고히 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빠르기만한 랩이 아닌 프로듀싱과 랩 스킬이 잘 조화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벗고 실력있는 뮤지션으로 다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 그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외톨이를 살펴보자.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가 처음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그의 속사포 랩이 지나간 후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의 반주는 태풍이 한 차례 휘몰아친 후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듯 무겁고 장대하다. 특히나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아웃사이더가 선보이는 화장은 마치 '베토벤 바이러스' 당시의 김명민을 떠올리게 해 그를 진정한 Maestro로 보이게 한다.


그렇다면 그 외 다른 곡들은 어떨까? 스킷 형식으로 시작하는 1번 트랙 VJ 특공대에서 아웃사이더는 자신에 대한 Pride를 한껏 보여준다. 힙합씬에서 서로가 디스하고 깔아뭉개는 분위기를 비판하며 자신이 나타나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기도 한다.


그 외 시티 헌터, 피에로의 눈물, 그리고 스나이퍼와 함께한 Face Off에서는 그의 업그레이드된 속사포 랩을 한껏 들을 수 있다. 확실히 상당히 성장한 랩스킬이다. 단순히 빠르기만한 것에서 벗어나 리스너들의 귀를 꽉 조였다 풀어주는 플로우를 느낄 수가 있다.


이 쯤에서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바로 MC 스나이퍼. 배치기 1, 2집, 키네틱 플로우, 아웃사이더 1집 등등. 이미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이 최상급임을 보여준 스나이퍼. 그가 이번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함으로써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순수 랩스킬을 갈고 닦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웃사이더의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것만큼 스나이퍼의 프로듀싱 앨범도 기대되는 이유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그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나아진 점은 랩의 강약 조절이 상당 부분 늘었다는 것이다. 1집 앨범의 곡들은 전체적으로 정신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속사포 랩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1집 앨범 당시 리스너들에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선 적절한 플로우와 함께 빠를 땐 누구보다 빠르게, 그리고 리스너들의 감성을 적실 땐 적절한 리듬으로 리스너들의 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상당히 기대했던 곡은 마지막 트랙인 Speed Racer였다. 일리닛, 화나, 배치기의 탁탁 등 그와 친분이 있는 래퍼들이 총출동한다. 마치 다이나믹듀오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래퍼 30여명과 함께 동전 한닢 Remix 버전을 만든 것에 대한 화답인 것 같다. 한곡에서 이렇게나 많은 래퍼들의 랩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리스너들 입장에선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고, 게다가 이들의 랩스킬은.... 절대로 리스너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나올 때마다 허물을 벗고, 그리고 그만큼 성장을 하는 뮤지션이 됐다, 아웃사이더. 덕분에 그의 다가올 3집이 벌써부터 한껏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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