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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워달랬지, 누가 사랑을 지우랬어...

Posted By WMINO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116번째 음악페이퍼'




사랑을 하고 나서, 미친듯이 사랑을 하고 이별한 뒤에 남는 것들....
비어버린 단축번호 1번.
하지만 머리에 여전히 남아있는 그 사람의 핸드폰 번호.
그 사람 집 앞으로 가는 버스를 보고는 먼저 나가버리는 내 발걸음.
쇼핑하러 가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먼저 보는 내 눈.
길 가다 그 사람과 같은 샴푸를 쓰는 사람이 지나가면 단번에 알아차리는 내 눈.
야채를 좋아하는 그 사람과 같이 풀을 먹고 있는 내 입.
그 사람과 함께 들었던 음악을 좋아하게 된 내 귀.


당장 버려야 하는 것을 알면서 버리지 못 하는....
네가 아닌 사람을 믿지 못하는 버릇.
다시 올거란 기대.
내가 아니면 안될거라는 자만.
이 길에 다시 친구라도 함께 하고픈 나의 이 욕심.
오랫동안 날 기억해주길 바라는 이기심.
다른 사람 만나지 않길 바라는 내 진심.
함께 하며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우연을 바라는 내 집착.
터질듯한 내 심장.
그리고 이중 가장 바보같은 건 내 마음....


좀.... 공감이 되시나요? 저의 경우를 한번 쭈욱 써봤어요. 그리고 두번째 문단은 스토니 스컹크의 가사 중에 제 마음과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발췌해봤구요.


사랑한 뒤에 남는 기억들.... 정말 잊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머리에 남아있는 그 기억들.... 다 지우고 싶으신가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과의 기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모두 가지고 기억을 지워준다는 병원으로 가죠.


그리고 기억을 지우는 도중.... 자신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아니.... 자신의 사랑이 지워진다는 것을 알고는 의식 속에서 계속 도망을 다니죠....
 


이터널 선샤인
각나그네 (Feat. Amin J)



영화 보신 분들은 무슨 내용인지 금방 아실테고....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가사를 한번 천천히 음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네. 사랑했었죠. 사랑하고 있는게 아니라.... 분명 했었죠. 그리고나서 사람들은 이상하게.... 그 기억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나봐요...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기억을.... 지우고 싶었지만.... 결국 지워지는 건 찬란히 빛났던....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그 '사랑'인데 말이죠.


과거에 묶여있는 것은 좋지 않지만 왜 어째서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지우려 하는 걸까요, 사람들은요.... 다들 착각을 하나봐요. 내가 했었던 것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이예요.


당신이 했던 것은 사랑입니다. 한낱 그리움 따위가 아니라.... 당신과 그 사람이 온몸을 다바쳐 불같이 함께 했던.... '기억'이 아닌 '사랑'이라구요.... 기억을 지우려 하지 마세요. 지워지는 건 사랑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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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BlogIcon 하늘다래


    기억도 사랑도..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모두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게 되더라구요^^

  2. BlogIcon Navi.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솎.아.지.는. 거 같아요.
    영화제목이 eternal Sunshine on the spotless mind인데
    그게 '가짜 태양'이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 요즘 일드 '백야행'에 푹 빠져 있답니다 ^ ^)

  3. BlogIcon SUNNY


    굳이 지우지 않아도 잊혀져 간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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