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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처음 만난 진짜 뮤지션 '조규찬'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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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2월 1일 월요일

178번째 음악 페이퍼


진짜 뮤지션 '조규찬'


(TV에선 절대로 알 수 없는) 뮤지션들의 매력을 깨닫는 데에 있어 라디오는 정말 중요한 매체였습니다. 특히 배철수,유희열,신해철,남궁연,성시경,이소라 등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학창시절 즐겨 들었는데요 매번 꼭 빠짐없이 들었던 건 아니었지만 특정 요일에만 하는 재밌는 코너가 있다면 새벽까지도 잠들지 않고 기다리는 것 또한 즐거웠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글쎄요 지금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얼만큼 즐겨듣는지 잘 모르겠네요.



              

                                                              추억 #1  -조규찬-


조규찬 이란 뮤지션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도 바로 ‘라디오‘ 였습니다. 그는 자주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그 때 보여준 그의 바른 모습들과 음악들에 한 때 푹 빠졌었지요. 
어떠한 주제에도 막힘없이 박학다식한 지식을 뽐냈고 말 솜씨 또한 참 논리 정연하고..그 기억 덕분에 제게는 참 스마트한 사람으로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아마도 그 때 라디오에서 별명이 박사님이었던 기억이..나에요) 


게다가 어떤 부분에 있어선 굉장히 주관이 강하고 시니컬한 말투에 깐깐해 보이기도 했지만 또 반대로 매우 재치 있고 현명한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유머마저도 듣는 이는 웃겨 넘어가는데 정작 본인은 크게 웃는 법이 없는 그런 모습이 아마도 제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그러한 면모와 더불어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음정 하나하나는 정확하지만 자유로운 기교를 구사하는  그의 음악은 당최 흠잡을 데가 어딘지.... 특히, 그 어떤 음악이라도 그를 거치기만 하면 그만의 독특한 R&B 창법으로 소화시켜 완전히 조규찬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가사 하나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듯 정성스레 부르는 그 모습까지. 세 글자의 이름 그 자체로 신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그를 저는 '진짜 뮤지션'이라 콕 찍어 부르고 싶네요. (요즘은 가짜가 너무 많잖아요?)  


아래는 얼마 전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이소라씨와 함께 부른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인데 정말 감동입니닷..


               



음악이나 영화같은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건 너무 가볍다" 또는 "이건 너무 무겁다" 이런 평을 합니다. 사실, 무겁든 가볍든 창작하는 이의 취향이며, 받아들이는 이의 감상일 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그저 취향의 문제라면 저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것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그렇다고 꼭 무거워야 할 필요도 없지만...)적어도 제가 공감할 수 있을 만큼의 무게는 지닌 것들이 좋은데 조규찬씨의 음악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많은 이들이 조규찬씨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영석의 20주년 기념 앨범 수록 곡 조규찬이 부른 <네모의 꿈>

                    
                                                      Baby Baby
                    
        (이 곡이 나왔을 때 이 음악을 미친듯이 무한반복하던 기억이 나네요)




                    ※ 지난 12월에 오랜만에 발매된 새 앨범 <달에서 온 편지>앨범도 무지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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