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랑은 처음 본 순간부터 시작되고

음악 페이퍼♪

by Deborah 2010. 6. 6. 01:00

본문

반응형
2010년 6월 7일 월요일

180번째 음악 페이퍼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은 먼 거리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냥 서서 나만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던 거죠. 그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그냥 안 보는 척 하면서도 그 사람을 응시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리는 매일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사랑에 빠져버린 거죠. 물론 내가 먼저 전화 번호를 건네 줬지요. 그런 나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고 나중에 말하더군요. 사랑은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어느 날 내게 배달된 반가운 소포와도 같은 것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할거라고 믿어요. 가끔 가다 그런 말들 하죠? 사랑하면 늘 한쪽은 바보처럼 된다고 말입니다. 마치 제가 그런 기분입니다. 그 사람이 내 사람이고 내가 그의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 바로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가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몰랐을거에요. 같은 학교를 다녔고, 내가 그녀 몰래 짝사랑을 해 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많이 스쳐 지나가듯 그런 만남을 많이 가졌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 곁에는 누군가 있어 다가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런 그녀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눈치였지요. 그녀는 그 날 따라 하얀 원피스를 입었어요. 내 눈에 콩깍지가 쓰여진 것이 틀림 없어요. 그냥 마치 내가 천사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니까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만남 가운데, 어느날 내게 손을 먼저 내밀어 준 그녀로부터 받은 전화 번호는 정말 우리를 연결해주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전화 하세요. 꼭..^^"

이 말은 마치 내가 그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였습니다. 그래요. 그렇게 우리 사랑은 시작된거죠. 그런 그녀를 매일 바라보고 같은 아침에 눈을 뜨고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이 바로 천국인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 써니의 음악공간의 필진으로서 자주 글로 찾아 뵙지 못하고 있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은 모처럼만에 들어보는 추억의 곡을 한 곡 준비했습니다. Manfred Mann band가 들려주는 Doo Wah Diddy는, 사랑이 어떻게 찾아 왔고, 또 그 사랑이 어떻게 평생을 함게 하는 사랑으로 연결되었는가를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그려낸 음악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더운 한 여름밤에 귓볼을 간지럽히듯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가슴을 펑 뚫어 버리는 바로 그것이, 사랑이 아닐런지요. 모두 즐거운 여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