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변했는지 비오는 날이 좋다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150번째 음악페이퍼' 비오는 날, 몹쓸 자동차 한 대가 웅덩이에 고인 물을 제대로 밟고 지나간다. 나는 아무 소용도 없으면서 "저런~XXX" 욕을 하고, 차 번호를 괜히 외우며, 뿌연 유리 속 보이지 않는 틈으로 운전자의 뒷통수를 파악한다. "휴...아침부터 이게 무슨 꼴인지..." 어제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을 꺼내 입고 나오는 게 아니었는데 하며...괜히 내 탓으로 돌린다. Rainy Day 비가 오는 날이면, 물 먹은 스펀지 마냥, 평소보다 묵직하게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걸 핑계 삼아 게으름과 느림이 허용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니, 마냥 나쁘지만도 않네요. 한 때는 비오는 날은 돌아다니기가 불편하고, 모든 게 눅눅해지는 느낌 때문에 참 싫어했었는데, 저도..
음악 페이퍼♪
2009. 7. 20.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