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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누군가의 마음 속 영웅

음악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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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특종TV연예에서 처음 서태지를 봤을 때가 1992년이었고, 지금은 2009년.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도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고, 그의 팬이었던 나도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있다. 사람도, 기억도, 추억도 언젠가는 변하기 마련이겠지만 음악만은 긴 시간이 지나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놓여 있다. 음악에 묻은 추억들이 무서운 것은 그 때문일게다. 잠이 오지 않던 어느 새벽, 아이팟으로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서태지 심포니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새 앨범의 발매일에 학교가 끝나자 마자 달려가 테입의 비닐을 뜯고 테크에 넣어듣던 그런 열정이 지금은 없지만, 아직도 신보가 나오면 꼭 구매하고 이것저것 기삿거리나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보곤 한다. 그를 바라보는 내가 변해서일까, 요즘의 그의 존재나 모습은 예전의 그것과 너무 많이 달라진 것만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맘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의 음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좋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떨어지는 인지도나, 예전처럼 좀 더 파격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

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언가 서태지안에서 그를 억누르던 표현할 수 없는 부담감이 그를 잠시 떠나게 만들었듯이 말이다.



내가 찾는 곳은 낯설은 세상이었지
거리를 하루종일 걸어다녀 봐도 내겐 아무 관심없어
굉장한 일이었어 모든건 달라지고 예전의 내 모습이 돌아오는 것 같았어
<take six>






진부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도 결코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는 법. 모두가 좋아하고 맘에 들어가는 그런 길 보다는, 내가 가고 싶고 날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길을 걷는 것은 결코 쉽지않는 모험일테지만, 역설적으로는 그런 선택이 있었기에 오늘도 그런 그를 보며 멀리서 응원하는 나와 같은 오랜 팬들과 함께 17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한 해답을 갖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이미 죽은지 오래 무척 오래
저 태양아래 바로 이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울트라매니아>


내 마음속 영웅은 어느새 내가 되어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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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Jay입니다. 에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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