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즈의 'For You' - 나얼 특유의 비성이 들어간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창법
+
SG 워너비의 '비익조' - 전형적인 김진호의 소몰이 창법
=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 - 위의 나얼과 김진호의 창법을 섞어 응용해 낸 창법
개인적으로는 바이브가 다른 가수들의 창법을 응용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창법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이브도 소몰이 창법을 쓰는 가수들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바이브를 소몰이 창법으로 크게 비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창법에 그들만의 개성과 독특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소몰이 창법, 무엇이 문제인가?
이렇게 바이브처럼 트랜드를 따르면서도 그 트랜드를 연구하고 응용해서 자신들의 개성을 살렸던 가수들이 있었던 반면, 소몰이 창법의 트랜드를 무작정 따라 하거나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가수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분명 이 가수들이 SG 워너비 스타일로 데뷔하거나 창법을 바꿔서 활동하게 된 데에는 음반 제작자와 기획사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유로워야 하고 계속 발전해야 하는 음악을 단지 당장의 이익을 위해 가수들을 한 장르로 몰아넣은 음반 제작자와 기획사 덕분에 SG 워너비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던 음악들과 김진호를 중심으로 한 그들의 독특했던 소몰이 창법은 희소성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너도 나도 똑같은 창법을 쓰며 똑같은 미디움 템포에 똑같은 작곡가... 처음엔 귀에 멜로디가 잘 감기고 좋았던 음악이었지만, 대중들도 사람인 이상 당연히 똑같은 래퍼토리와 창법에 질려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008년 현재...... SG 워너비, 씨야, 브라운 아이드 걸스, KCM 등의 소몰이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왔던 가수들은 모두 소몰이 창법을 버리고 활동하거나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중 가요의 트랜드라는 것이 때가 되면 바뀌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의 트랜드를 이끌던 가수들이 한꺼번에 창법을 바꿔서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 소몰이 창법을 쓰지 않았던 박효신 등의 가수들까지 창법을 바꿔버리게 만든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에 대한 모든 원인은 결국 오랫동안 이어져 온 한국 가요계의 악습 때문이겠지요. 장사꾼인 그들은 이렇게라도 몇 년간 짭잘한 수익을 챙겼으니 이제 만족하는 것일까요? 앞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트랜드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또 몇 년간 그 트랜드에 맞춰진 음악들에 길들여져야 하겠죠, 지금까지 그랬듯이...
노래 홍보? 예능 프로그램을 잡아라! (38) | 2008.04.07 |
---|---|
소몰이 창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Part. 1 (80) | 2008.01.28 |
가수 성시경,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6) | 2008.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