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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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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6일 금요일

'166번째 음악 페이퍼'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스쳐가는 풍경이지만 문득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흐리고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일지도,
아침에 괜시리 신경질 부리고 돌아선 엄마의 얼굴 때문일지도,
지금 내 귓가에 흘러나오는 그 사람과 같이 듣던 그 노래 때문일지도,
지하철 맞은 편에 서 있는 이름 모를 누구 때문일지도,
맘 속에서 한 시도 잊혀지지 않는 그 이름 때문일지도,


나의 특별한 순간도, 어떤 이에겐 일상일지도 모릅니다.
나의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도, 어떤 이에겐 소중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겐 오랜 기억으로 남고, 누구에겐 기억조차 남지 않는 그 순간. 같은 시간속.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없겠죠. 하지만 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무언가는 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변해가는 사람들과 흘러가는 순간들도
나의 기억속에는 한장의 사진처럼,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에 따라 그 빛이 바랄지라도.


변해가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나,도 예외일 순 없겠지요.
그래도 그들의 기억속에에는 하나의 별이 되어 남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서 머무를 순 없겠지만. 그래서. 그래도.


<언니네이발관 - 산들산들>




<인사의 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음악페이퍼를 마지막으로 써니의 음악공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해주시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젠 저도 필진이 아닌 한 명의 독자로써 써니의 음악공간을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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