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스쳐가는 풍경이지만 문득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흐리고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일지도,
아침에 괜시리 신경질 부리고 돌아선 엄마의 얼굴 때문일지도,
지금 내 귓가에 흘러나오는 그 사람과 같이 듣던 그 노래 때문일지도,
지하철 맞은 편에 서 있는 이름 모를 누구 때문일지도,
맘 속에서 한 시도 잊혀지지 않는 그 이름 때문일지도,
나의 특별한 순간도, 어떤 이에겐 일상일지도 모릅니다.
나의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도, 어떤 이에겐 소중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겐 오랜 기억으로 남고, 누구에겐 기억조차 남지 않는 그 순간. 같은 시간속.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없겠죠. 하지만 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무언가는 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변해가는 사람들과 흘러가는 순간들도
나의 기억속에는 한장의 사진처럼,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에 따라 그 빛이 바랄지라도.
변해가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나,도 예외일 순 없겠지요.
그래도 그들의 기억속에에는 하나의 별이 되어 남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서 머무를 순 없겠지만. 그래서. 그래도.
<언니네이발관 - 산들산들>
<인사의 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음악페이퍼를 마지막으로 써니의 음악공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해주시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젠 저도 필진이 아닌 한 명의 독자로써 써니의 음악공간을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