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밀려오는 밤이면 그대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을 보면서 생각한다. 저 별 속에 내가 그리워하던 그 님은 반짝이고 있을까? 아무런 대답 없는 허공으로 날라간 말들로 무거운 공기를 채워간다. 잠시 침묵과 대화를 하듯이 고독은 밀려온다.
차가운 겨울의 공기처럼 날카로운 칼날로 나를 향해 찌르듯이 고독은 형태 없는 형상으로 나의 마음을 가르고 있다. 그 무게의 힘이 마치 산을 지고 가는 사람처럼 힘겹게 느껴진다.
너의 고독이 부르는 곳을 향해 눈을 돌려 보면 어느덧 당신의 가슴은 차디찬 공기 속에 쌓여있다. 녹지 못하는 마음은 영하의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그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승리는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고독의 문을 향해 노크하는 것이다. 긴 밤을 지나 지루한 하루의 연속된 삶의 고독은 마치 마른 꽃잎에서 향이 사라져 가는 느낌을 안겨준다. 당신의 고독은 그렇게 소리 없이 공간을 채워간다.
고독이 전해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본다. 조용히 다가오는 그 심장을 가르는 아픔과 인내의 시간이 지나면 고독도 무감각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상이 고독이고 그 고독이 노래가 되며 시가 된다. 너의 세상은 고독으로 채워져 아름다운 고독한 날의 향기를 날린다.
이하나 - 그대 혼자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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