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세상에는 내가 가짐으로써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들이 그렇고, 요즘엔 좀 달라졌지만 음악도 시디라는 객체로써 소유될 수 있는 것이지요. 내게 속해 있으므로 언제든지 그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런 마음이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은 욕심을 채워줄 수 있지요.
소유냐 존재냐.
그렇다면, 사람 그리고 사랑은 어떨까요. 설명할 수 없는 가슴떨림, 자꾸만 아른거리는 그 사람의 얼굴, 심장의 쿵쾅거림, 떠올리면 마음에 가득차는 기분 좋은 느낌. 그 사람- 그 사랑을 내가 차지할 수 있다면 이런 기분을 영원토록 내게 속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욕심.
널 생각하면 약이 올라
영원히 가질 수 없는 보물처럼 넌
널 보고있으면 널 갈아먹고 싶어
하지만 그럼 두번 다시 볼 수 없어
나의 이성 나의 이론 나의 존엄
나의 권위 모두가
유치함과 조바심과 억지 부림
속 좁은 오해로
바뀌는 건 한 순간이니까
사랑이란 이름 아래 저주처럼
<오지은 - 화(華)>
소유냐 존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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