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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미소 - 언니네이발관

음악 리뷰♪/앨범 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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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팀블로그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Jay 입니다.
제가 오늘 들고 나온 앨범은 언니네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 입니다.


 


슬픔을 슬프다라고 말하는 것은 진정 슬픈 것일까요. 목놓아 울고 눈물을 흘리는 슬픔도 있지만, 덤덤하고 먹먹하여 타인에게는 무심하게 보이는 슬픔도 있겠지요.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슬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컬 이석원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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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8월 8일에 발매된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입니다. 07년 12월에 이미 발매기념 콘서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혹자의 표현에 의하면 편집증적인- 병적인-) 노력의 결과로 늦추어진 앨범이고, 오랜기간을 기다려온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언니네이발관은 더이상 인디밴드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골수 팬들을 갖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요. 더욱이 기존의 인기 가수들도 10만장 팔기어렵다는 음반시장 불황에도 신보 1만장 판매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아래는 영화<사과>의 영상을 차용한 '아름다운 것'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주연의 <사과>는 2005년 제작되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08년 10월에야 개봉한 영화죠. 몇번의 앨범발매 연기를 가져온 언니네이발관의 이번 앨범과도 그 모습이 닮았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주 예전의 풋풋해 보이는 이선균씨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더 와닿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노래 가사와 영상의 흐름을 같이 염두해 보시면 좋겠네요.





내가 점점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언니네이발관, 아름다운 것>


총 10곡의 노래가 들어있는 이번 앨범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의 소설책과도 같은 이야기 식으로 전개되는 앨범이라는 것인데요, 43분 57초 10곡이 이어져 한권의 책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니네이발관 홈페이지 게시판의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듣는 법이라는 독특한 공지가 있습니다.


꼭 1번 트랙부터 순서대로 들은 것. 그리고 가장 좋은 환경에서 가장 좋은 음질도 들을 것,


감기에 걸려 먹는 달콤한 시럽약에도 복용법이라는 것이 있듯, 이번 언니네이발관의 앨범을 듣는 이에게도 위의 청취법은 아마도 그들의 음악을 120% 즐기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세상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게, 어딘가 남아있을 거야.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산들산들'의 가사중의 한 구절입니다. 시간이 흘러서 그들도 어떤 식으로 변하겠지만 지금 여기 순간 우리 귀에 들려주고 있는 그들의 소리만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이제는 종영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의 '아름다운 것'의 라이브 버전입니다. 노래가 끝난 후에 이석원씨가 공연때마다 종종하는 멘트가 이어지다가 끝나는 것 같네요. 저는 지금 절대 화가 난 것이 아니에요- 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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