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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3:00 불현듯 찾아온 '공허함'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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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4일 목요일

'108번째 음악페이퍼'







 'No Surprise’ 




Am3:00 불현듯 찾아온 '공허함'

이런 기분. 당신은 알런지…….




새벽
3.
의지와 상관없이 잠에서 깼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다시 잠이 들기만을 기대하는 것. 어둠 속에 차분한 숨을 몰아 쉬며 눈을 감고 누워있는 동안, 도저히 끊이지 않을 것 같은 잡념들이 머릿속에 한없이 밀려 올 때. 이것이 과연 권태인지 절망인지 외로움인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뒤척이다, 다시 잠이 들려고 할 때. 그때 알았지.

그것은 바로 '공허' 이었어.

 


불현듯 찾아온 ‘공허함'은 내가 가진 주변의 모든 것들의 의미를 묻기 시작해.

의미 같은 건 염두 해 두지 않고도 잘 지내왔는데, 그 물음으로 인해 의심 없이 지내왔던 것들이 내 안에서 하나 둘 길을 잃기 시작해. 나의 우선순위를 모두 무너뜨리고, 내 진리를 비웃고 있어. 그리곤 내가 쌓아 둔 방어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지금 가진 것들. 그 어느 것도 정답은 없다고 말을 해.

 


가지려 했지만, 갖지 못했던 것들. 잊으려 했지만, 잊지 못했던 것들. 이루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것들. ‘한 것인지, ‘한 것인지는 너만의 비밀 일 테지.

지금은 내 안에 없는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의미를 찾기 시작해. 나의 부족함과 용기 없음이 만들어 낸 그것들의 부재. 어쩌면 이 틈 사이로 '공허함'이 찾아 온 것일지도 몰라. 

 


내 맘속에 있는 작은 동굴 하나.

그 속에 살고 있는 존재는 언제나 내게 많은 것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얘길 해. 그러나 현실의 나는 절대로 그렇지를 못해. 문제는 거기서 비롯되는 거지. 난 언제나 가지려 하고 넌 언제나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하니…. 내 욕심들이 우선순위를 다투며 나를 채워갈 때 작은 동굴 속 너는 내게 ‘공를 보내, 조금이라도 내가 삶을 알아가길 바란 것일까.

 


지금의 것. 지나간 것. 아무것도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니,

내가 만든 경계선. 이제 그 선을 지울 때가 된 것 같아.

 

 
 


    ※ 허무와 공허의 감정을 주는 radiohead
'No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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