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의 슬픔과 아픔이 묻어나는 Lose Yourself

2008년 3월 12일 써니의 음악공간♪

'51번째 공간'

 

 

흑인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겨졌던 힙합 음악계에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백인으로써 당당히 세계 최고 래퍼의 하나로 우뚝 선 에미넴, 분명 아직까지도 미국에서는 음악적으로 백인은 락, 흑인들은 힙합으로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 래퍼들마저 그를 인정했다는 사실은 에미넴이 그에 걸맞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래퍼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에미넴은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8mile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라는 명대사를 만들어 내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가 실화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에미넴도 래퍼로써 성공하기 위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참아내고 이겨낸 하나의 인간이라는 점에서, 그의 인생의 깊이가, 그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아픔과 슬픔이 그의 음악 속에는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Lose Yourself'

8mile에서는 'Lose Yourself'라는 곡이 영화의 주제가로 흘러 나옵니다. 아카데미 음악상으로 시작해서 영어권 국가들의 각종 음악 차트의 1위를 모두 휩쓸며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12주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낸 곡으로, 곡의 후렴부를 제외하고도 3절의 가사를 가지고 있는 매우 긴 곡입니다. 에미넴이 1절부터 3절까지의 모든 가사를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써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렇게 한 번에 가사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은 단순히 에미넴의 작사 실력이 뛰어나서일 수도 있지만 어떤 점에서 보면 그만큼 그의 마음에서 느끼고 생각나는 그대로 표현해 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래퍼 중에 하나기 때문에 곡의 운율감과 흐름이 좋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이 곡에서 에미넴의 랩은 분명히 다른 곡보다 진한 감정이 섞여있으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울분과 분노를 토해내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은 힙합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곡이 깊이와 무게감이 있는 좋은 곡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어를 떠나서 이 곡을 들으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에미넴의 슬픔이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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