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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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겨울, 이제는 싫다.
2010년 12월 4일 토요일 182번째 음악 페이퍼 그 때...... 나는 겨울이 좋았다. 사랑스런 당신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당신의 햇살같은 미소를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위에 얼어붙은 시린 손을 내 입김으로 녹여줄 수 있어서 좋았고 눈내린 밤길을 나란히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따뜻한 난로 옆에 앉아 내 어깨를 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포근히 눈 감고 잠든 당신을 안아줄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 냄새에 취해 재잘거릴 수 있어서 좋았고 뜨거운 어묵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나눠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 없는 좁은 골목 어귀에서 달콤하게 입맞출 수 있어서 좋았고 고개만 살짝 옆으로 돌려도 당신이 날 바라보고 있어서 좋았다. 그 날...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다. 우리의 기쁨과 ..
2010.12.04 -
한 남자의 마음, 한 여자의 마음.
2008년 9월 8일 써니의 음악공간♪ '82번째 공간' 살아가다 보면 아니라고 부정해봐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사람 사이의 관계, 남녀의 관계는 정말 아무 일 없이 마냥 행복할 것만 같다가도 어느 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되돌릴 시간도 주지 않고 끝이 나 버릴 때도 있습니다. 미칠듯이 아프고 힘들어도...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말을 내뱉어 보아도... '왜'라고 자기 자신에게 수 없이 되물어 보아도... 지금 흘러가는 시간 1분, 1초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했던 기억은 더 먼 과거가 되어가고 추억이 되어가고 있음을 그저 억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것이 아니기에, 남자와 여자 모두 ..
2008.09.08 -
새벽에 불 꺼놓고 듣는 발라드 Part. 3
2008년 5월 14일 써니의 음악공간♪ '79번째 공간'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늦은 시간에 듣게 되는 발라드인 만큼 너무 가벼운 느낌을 가진 곡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잔잔한 곡이 어떤 것인지... 또 단조와 장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요. 그리고 나서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의 악기 구성입니다. 당연히 노래에서 좋은 느낌을 주는 요소로는 기본적인 음, 멜로디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그 노래의 악기 구성 또한 구별해 내야 합니다. 전문적으로 하나 하나씩 알아볼 필요는 없지만 노래의 악기 구성을 약간만 신경 써서 들어 본다면 그 노래의 분위기와 템포, 리듬까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맞는 악기 구성으로는 단연 '기타'를 필수로 들 수 있겠..
2008.05.14 -
'야생' 발라드 듀오, 먼데이 키즈!
2008년 4월 15일 써니의 음악공간♪ '67번째 공간' 철저하게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2인조 듀오, 먼데이 키즈가 새로운 3집 앨범, 'Inside Story'를 들고 컴백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들은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꾸준히 유지하며 야생 발라드를 타이틀 곡으로 내세워 벌써부터 대중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니 노래가 무슨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아니고 '야생'이 왠 말이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이들 먼데이 키즈는 '야생'적인 발라드를 하며 '야생'적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먼데이 키즈가 '야생'이라는 표현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그들의 음악에 조금은 거칠고 어딘가 완벽히 정제되지 않은 듯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멤버만의 개성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부터 시작해..
2008.04.15 -
목소리가 왜 이렇게 깨끗해? 정말 화요비 맞아?
2008년 3월 17일 써니의 음악공간♪ '54번째 공간' 드디어 화요비가 몇 일 전 새로운 6집 앨범 'Sunshine'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성대결절 수술을 받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내는 앨범이라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노래 속에서 들려오는 화요비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예전의 깨끗했던 목소리로, 그러니까 2000년에 화요비의 1집이 나왔을 당시의 그것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수술이 잘 됨에 따라 그녀는 예전의 목소리만 얻은 것이 아니라 가수로써의 깊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대결절로 인해 그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래에 대한 경험과 연륜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타이틀 곡으로 정해진 '남자는 모른다'에서는 노래를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식의 ..
2008.03.17 -
타이틀 곡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발라드 Part. 4
2008년 2월 29일 써니의 음악공간♪ '마흔여섯 번째 공간' 여린 듯 하면서도 허스키하고, 허스키 하면서도 맑은 음색을 가진 가수, 김연우... 토이의 객원 보컬로 시작해서 솔로 앨범과 각종 O.S.T 참여를 통해 여전히 아름다운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이별 택시,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의 여러 히트곡을 내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중에게 꾸준하게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가수입니다. 김연우는 지금까지 3장의 정규 앨범을 냈는데 그 중에서 그의 2집 앨범 '연인'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완소 발라드 곡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잘해주지 말 걸 그랬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곡으로 같은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연인이나 이별 택시 등의 곡에 가려 크게 빛을 ..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