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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14

싱글 리뷰 : 백지영 [잊지 말아요]

백지영 잊지 말아요 2009 대중 가수로서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안목은 보이지 않게 그 가수의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음악적 재능이 있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꿰뚫지 못해 가요계에서 사라져 버린 이들의 경우만 놓고 봐도 짐작이 가듯이 이러한 안목은 대중 가수로서 절대 간과되어서는 안될 기본 덕목 중의 하나로 인식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백지영은 매우 성공적인 부류에 속한다. '사랑 안해', '총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음악적 변화는 그가 가진 지피지기의 통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물들이다. 새롭게 컷트된 '잊지 말아요'의 경우 호화로운 캐스팅의 대작 드라마에 삽입되는 O.S.T 라는 사실과 '내 귀의 캔디'에서..

당신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설마 당신도....?

9년만이다. 무려 9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9년 전 우린 6개월 뒤를 기약했었다. 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니었는지 그 6개월 뒤의 기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누구 탓을 할텐가. 그게 우리 인연의 끝이라면 그걸로 그만인 것을.... 하지만 이렇게 9년이나 흐른 뒤 만난 것을 보며 우린 또 다시 어리석게도.... 운명적인 인연이라고 착각하게 됐다. 그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 말투, 손짓, 발짓 전부.... 우린 그저 서로의 9년을 추억했을 뿐이다. 9년 전 우리가 서로의 살아온 날들을 추억했듯이.... 이 느낌이다. 이 느낌을 기다려왔다. 9년 전 느꼈었던 바로 그 느낌. 평생에 단 한번 느꼈었던 그 느낌.... 그녀도 나와 같을까? 9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짧지 않은..

싱글 리뷰 : 태연 & 써니 [사랑인걸요]

태연 & 써니 사랑인걸요 2009 이미 와 로 큰 성공을 거둔 태연의 3번째 O.S.T 참여곡에 같은 팀의 멤버 써니가 힘을 보탰다. 곡은 태연이 안정적으로 흐름을 잡아주면 써니가 좀 더 시원하게 내지르는 식으로 서로 파트를 주고 받으며 전개되는데, 검증되지 않은 듀엣이라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예상 외로 괜찮은 조화를 보여준다. 그러나 너무 사이좋게 파트를 나눠 소화해서인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채 곡이 마무리되는 감이 없지않아 있고, 써니 또한 곡의 감정선을 자신의 스타일로 이어가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태연의 음색을 그대로 따라가버리는 경향이 있어 두 보컬의 목소리 구별을 어렵게 만드는 등의 경험부족을 노출하기도 한다. 허나 곡 자체의 대중성 있는 후렴구와 지금까지 쌓아온 태연의..

영화 O.S.T 특집 Part. 1 : 모두 다 거짓말.

2009년 2월 13일 금요일 '119번째 음악페이퍼' 당신의 그 말은 모두 거짓말이였습니다. 날 사랑한다는 말도...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사랑한 사람이 나여서 고맙다는 말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상처주지 않을 거라는 그 말까지도... 모두 다 당신의 거짓말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간절한 진실로 다가왔던 당신의 그 모든 말들, 한 마디 한 마디, 그 속에 담겨진 단어 하나 하나가 모두 거짓말로 변해버렸습니다. 나는 내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을 뿐인데... 당신은 왜 그렇게 변해버린 건가요. 아니...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요... 당신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을 뿐인데... 아마도... 어쩌면... 결국 서로가 변해버렸기 때문에, 그랬기 때문에 나는 지나간 과거를 뒤돌아보며 ..

음악 페이퍼♪ 2009.02.13

싱글 리뷰 : 휘성 [살아서도.. 죽어서도..]

휘성 살아서도.. 죽어서도.. 2008 휘성은 예전에 한 번 이런 풍의 노래을 불렀던 적이 있다. 영화 중천에 삽입되었던 '손톱달'이 바로 그 것인데 당시 대중에게 그리 좋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며 평론가들에게도 '틀에 박히고 진부하다'라는 평을 들어야만 했던 비운의 곡이였다. 그런 기억이 남아 있어서인지 휘성이 드라마 '바람의 나라' 삽입곡을 불렀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휘성의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상 곡을 들어보니 나의 그런 생각은 단순한 색안경이였고 기우였을 뿐임을 휘성은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다. 바람의 나라라는 당연히 동양적인 느낌과 동양적인 음악이 존재해야 하는 드라마에 삽입되는 메인 트랙임에도 휘성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의 평소 가창 스타일과 느낌 그대로 곡..

싱글 리뷰 : 조성모 [바람의 화원]

조성모 바람의 화원 2008 참 너무나 그리웠던 목소리다. 오랫만에 듣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감미로운 미성은 여전하다. 편하게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들면서도 이제는 나이도 있는지라 소리에서 자연스럽게 연륜이 묻어난다. 단지 흠이 있다면 다른 부분은 매우 좋은데 후렴에서 너무 힘을 뺏다는 것이다. 도입부에서의 신비하고 잠결에 속삭이는 듯한 감미로움이 후반부까지 너무 밋밋하게 이어져서 듣는 이를 질리게 한다. 하지만 드라마 O.S.T로 나왔기 때문에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은 곡이라 생각된다. 오랫만에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감성 100%인 사람들을 위한 드라마 O.S.T

2008년 4월 12일 써니의 음악공간♪ '65번째 공간'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항상 그들의 감수성을 채워줄 것들을 찾아 나섭니다. 분위기 있는 장소를 찾아 가고,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혼자만의 세계를 즐깁니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부드러운 이미지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듣는 음악도 가벼운 리듬과 기타 소리가 어우러진 보사 노바 풍을 선호합니다.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요소를 매우 즐기기 때문에 영화도 자주 보며 감수성에 젖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영화 만큼이나 드라마도 즐겨 보는 편이지만 한국의 드라마라는 것이 감성적인 드라마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미국이나 일본의 드라마를 더 즐겨 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나 본성이 한국 사람인지라 그들은 항상 한국적인 감성 드라마에 목말라 있고, 정말 어쩌다 한..

음악 페이퍼♪ 2008.04.12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엔딩곡을 기억하세요?

2008년 3월 13일 써니의 음악공간♪ '52번째 공간' 작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랜디함과 영상미, 개성 있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한데 뭉쳐져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던 매우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드라마 내에 아주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삽입해 시청자들이 장면 하나하나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배경음악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한 번 더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내가 몰랐던 좋은 음악들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충격을 받을 정도로 정말 많은 곡이 흘러 나온 것 같은데, 실제로 커피 프린스 1호점에 흘러 나왔던 음악들은 공식..

음악 페이퍼♪ 2008.03.13

음악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Joe Hisaishi

2008년 1월 18일 써니의 음악공간♪ '스물일곱 번째 공간' 일본 애니 음악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조 히사이시(Joe Hisaishi)'는 하나의 곡을 통해 한 장면이 아닌 한 편의 서사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원령공주부터 시작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O.S.T까지... 정말 어쩜 이렇게 극에 어울리는 뛰어난 곡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류이치 사카모토가 좀 더 현실적이고 긴장감 있는 음악세계를 가지고 있다면, 조 히사이시는 판타지 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힘이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음악은 절대 막혀있지 않습니다. 어떤 한정된 공간을 표현하지 않고 항상 드넓은 초원..

음악 페이퍼♪ 2008.01.18

세계적인 사운드? 한국엔 두번째 달이 있다!

2008년 1월 12일 써니의 음악공간♪ '스물세 번째 공간' "외국 영화에 흘러 나오는 웅장하고 멋진 O.S.T, 우리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월드 뮤직... 와 정말 세계엔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많구나, 근데 왜 한국에는 이런 아티스트가 없는 걸까...?"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네, 저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밴드를 알고 나서는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지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에 푸욱 빠지게 되었는데요. 에스닉 음악(민요)을 통해 세계적인 퀄리티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 달'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각종 드라마의 O.S.T부터 시작해서 각종 음악상을 휩쓸고 있는 두번째 달, 그들은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을 통해 이국적이면서도 정..

음악 페이퍼♪ 200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