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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의 아픔이 느껴지시나요?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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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5일 써니의 음악공간♪

'스물다섯 번째 공간'



만약에 여러분이 가수라면 고음을 가지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감정을 가지고 싶으신가요? 음... 감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니... 누구나 가져보지 못하는 고음을 선택해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누구에게나 고음이라는 것은 항상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노래방에서 고음이 들어가는 노래를 멋지게 소화해 보고 싶기도 하고, 또 고음이 잘 올라가는 가수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수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감정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근데 이제는 한국 최고의 락커라 불리는 김경호마저 감정이 중요하다고 하니... 정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최근 몇 년은 김경호에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심한 성대결절 때문에 고음을 많이 잃었고 다리와 골반 사이의 연골이 썩어가는 희귀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거기에 지지 않고 극복해 내어 높은 고음은 없어졌지만 아주 풍부한 감정을 담아 새로운 앨범 'Infinity'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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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높은 고음과 샤우팅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겼던 그가 이번 앨범을 내면서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잘 우려낸 녹차처럼 좋은 향과 깊은 맛이 노래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타이틀 곡으로 정해진 '습관'은 예전에는 김경호의 노래에서 느낄 수 없었던 슬픔과 감성이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묻어나와 듣는 사람을 슬프게 합니다. 세월이 지나 목소리에서 완숙미가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 동안 김경호가 겪어 온 슬픔도 간간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제 그는 화려한 테크닉과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지나서, 마음만으로 노래를 부르고 또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락커의 수명은 10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락커의 성대엔 무리가 많이 가서 가수로써의 생명이 짧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김경호는 그 10년을 넘겼고 우리가 2008년인 지금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가요계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앨범을 들어주는 사람이 1000명, 아니 100명이라도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앨범을 낼 것이다라고 말하는 김경호, 진정한 프로정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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