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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도 굳은 살이 있습니다.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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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5일 써니의 음악공간♪

'83번째 공간'




우리가 운동을 하게 되면 가끔씩은 손이나 발에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물집이 신경 쓰여서 터뜨린다고 해도 이미 상한 살이기 때문에 2~3일은 더 쓰라리고 따가운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 물집이 아물고 난 그 자리에는 굳은 살이 앉아서 계속 운동을 한다고 해도 이따금씩 아려오기만 할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우리의 손발과 마찬가지입니다. 상처를 받을 수록 마음의 물집은 커지게 되고 그 상처가 너무나 커지게 되면 물집이 터져버려 쓰라린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이지 우리의 마음에도 어느새 굳은 살이 앉아버려서 분명히 마음이 아픈 것을 아는 데도 그럭저럭, 아무렇지 않은 듯이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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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굳은 살'


김범수의 이번 6집 앨범 'Kim Bum Soo 6'의 3번 트랙을 차지하고 있는 이 곡은 그렇게 우리 마음에 앉아 버린 굳은 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들려오는 김범수의 힘이 빠진 듯한 목소리는 마음에 앉은 굳은 살로 인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곡이 전개됨에 따라 그 마음에 앉은 굳은 살을 느끼면서, 그 때의 아픔이 되돌아옴을 느끼며 감정이 점차 부풀어 가다가 후렴에 다다러서는 시원하게 참아 왔던 모든 것을 터뜨리면서 아주 극적인 감정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곡의 흐름 자체는 그렇게까지 극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잘 익은 수박처럼 저음부터 고음까지 꽉 차있는 김범수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곡의 느낌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고 있는데, 오히려 타이틀 곡인 '슬픔활용법'보다도 더욱 김범수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고싶다'에서 들려주었던 애절함과 끈적끈적하게 착착 달라 붙어 가는 그만의 음처리가 돋보이는 곡이기 때문에 아마 김범수의 이번 타이틀 곡에 좀 아쉬움을 가지셨던 분들은 이 곡을 통해 그의 꽉찬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앉은 굳은 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너무 커져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얼마나 큰 굳은 살이 앉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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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은 게시일을 기준으로 약 1주일간 제공되며 1주일 후에는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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