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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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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7일 써니의 음악공간♪

'85번째 공간'




그녀가... 제 앞에 다시 서 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마주친 것이라 저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며 꿈에 그리기만 하던 사람이 막상 제 앞에 나타나니까 멍해집니다. 왜 사람들이 말하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 있죠? 그런 기분입니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 동안 힘들게 아파했던 기억들이 닭살이 돋을 치만큼 빠르게 제 머릿 속을 휘젖기 시작하는 군요. 그녀가 떠나버린 그 날 이후로 혼자 알콜에 쩔어 소리치고 울부짖던 모습, 한동안 그녀를 미워하고 원망하던 모습, 그리고 역시 나는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걸 깨닫고 다시 미친 듯이 괴로워하던 바로 그 모습까지... 하나하나 모두 다 잔인하게도 저의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곤 마치 그 기억들 모두 한낱 꿈이었던 것처럼, 제 아픈 기억들을 무시라도 하듯이 그녀는... 그렇게 제 앞에 다시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 혼자가 아닙니다. 저 쪽에서 뛰어오는 남자와 서로 인사를 주고 받고는 이내 다가온 그 사람의 팔짱을 끼고선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게 저를 그 남자에게 소개합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곤 이만 가봐야 한다며 다음에 보자는, 잘 지내라는 말을 남기고 제 앞에서 돌아서서는 천천히 한 걸음씩 멀어집니다.


아무...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그저 멍하니 그녀의 그림자가 흩어진 곳만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망막에 투명한 액체가 고이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정말 절실하게... 지금 제 앞에서 벌어지는 이 현실이 모두 연극이라고... 거짓말이라고...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그렇게 말해준다면...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웃으면서 뒤돌아 설 수 있을 텐데... 저는 결국... 1년 전 그 날처럼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그녀와 한 번 더 이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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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 내 여자'


결국 내가 먼저 찾았죠
너무 오래 걸려서
이제 그만 장난치라고 많이 놀랬잖아
어디에 있었던거야

눈물이 앞을 가려
너는 보이지가 않고
니 옆에서 어색한 모습으로
내게 인사하는 그대

당신은 누구신가요
왜 그대가 곁에 있나요
나 밖에 모르는 그녈
뭐라하면서 손을 잡았나요

저 여자는 내 여잡니다
저 여자는 내 여자랍니다
그 아무도 손 댈 수 없고
기댈 수 없는 내 여자랍니다

그런 사람이 날 떠나갑니다
내 사랑이 나를 버립니다
내 목숨과 같은 그녀가
다른 사람에 품에 안깁니다

저 여자는 내 여자랍니다
사랑이 크기 전에 그대여
제발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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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은 게시일을 기준으로 약 1주일간 제공되며 1주일 후에는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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