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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앨범 리뷰 31

앨범 리뷰: 팔로알토 [Lonley Hearts] 언더의 실력파, 오버로 올라오다.

팔로알토는 사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힙합 뮤지션은 아닙니다. 대중적인 뮤지션, 예를 든다면 드렁큰타이거나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정도에서 그치는 수준이신 분이라면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팔로알토는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굉장한 경험을 갖고 있고 이미 오버로 나온 뮤지션들과도 꽤 친분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선 절대 생소할 수가 없는 뮤지션입니다. - 진솔한 메시지의 전달 이번 팔로알토의 EP 앨범 는 먼저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사실 힙합 뮤지션들이 가사로 '진솔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보며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을 굉장히 솔직하게 넋두리하듯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점이기도 한..

앨범 리뷰 : 정인 [정인 From Andromeda]

정인 정인 from Andromeda 2010 앨범은 없지만 그 실력만큼은 확실한, 그리고 우리 대중들에게 이미 자신의 목소리를 그 누구보다도 잘 어필하고 있는 정인. 그가 비록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미니 앨범으로 우리 곁에 왔습니다. 리쌍의 객원 보컬이 아닌 '정인'이라는 이름만으로 말입니다. 2002년에 리쌍의 객원 보컬로 데뷔한 그녀는 사실 2004년에 G.Fla 라는 그룹으로도 앨범을 냈었습니다. 굉장한 명반이었습니다만 큰 인기를 끌지 못 했죠. 하지만 그녀는 리쌍의 객원 보컬로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알렸고 G.Fla 이후 6년만에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표합니다. 우리 나라엔 물론 김윤아, 호란 등등의 매력적인 보이스 칼라의 보컬도 많지만 정인의 목소리는 감성이 풍부한 호소력 짙은 목소..

앨범 리뷰 : 티아라 [Absolute First Album]

티아라 Absolute First Album 2009 누군가 다가와 올 해 가장 애매한 이미지를 보여준 아이돌 그룹이 누구냐고 질문한다면 나는 티아라를 꼽으려 했었다. 확실한 그룹의 컨셉도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가요계 트랜드에 철저하게 역행하는 곡 '거짓말'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더니, 초신성과 함께 한 'TTL'에서는 그룹에게 하나 좋을 것 없는 어설픈 컨셉 변화로 이미지 메이킹에 빨간 선을 긋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티아라가 2009년 끝자락에 갑자기 공개한 정규 1집 앨범이 올해 나온 아이돌 그룹들의 앨범 중 가장 의외의 수작이라 할 만큼 훌륭하다고 말한다면 다들 믿을 수 있을까. 정말 며느리도 믿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망중해를 떠도는 유령선 마냥 우왕좌왕하며..

앨범 리뷰 : 타루 [TARU]

타루 TARU 2009 더멜로디의 보컬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이에 지난 해 발표한 싱글 앨범 'RAINBOW'까지 성공시키며 새로운 음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타루. 요조, 한희정과 함께 홍대 3대 여신이라는 칭호까지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가 '여신'이란 칭호에 걸맞는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했다. 기본적으로 타루는 시원시원한 보이스 칼라가 매력적인 보컬이었다. 이전까지 그가 앳된 얼굴에선 잘 상상되지 않는 폭발적이고 청량한 음색으로 지금까지의 팬들을 사로잡았다면 이번엔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창력과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Night Flying'에선 예전의 그 목소리를 그대로 들려준다. 밤을 연상시키는 기타 사운드와 함께 메아리치듯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이 곡이..

앨범 리뷰 : 리쌍 [Hexagonal]

리쌍 Hexagonal 2009 종합선물세트 과자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누구나 한번은 로망이었던 종합선물세트. 무척이나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들어있지만 딱히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는 과자나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과자는 꼭 빠져있던 그 종합선물세트. 발매 직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앨범은 가히 종합선물세트 앨범이라고 할 법하다. 앨범의 곡 리스트의 피처링진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이제는 대중스타 장기하, 가요계의 진정한 품절남 이적, 어디에서 뭐했나요 김바다, 에픽하이에 이어 리쌍앨범에도 등장한 캐스커, 말로, 루시드폴, 윤도현 그리고 무브먼트 등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손을 잡을 수 있었을까할만큼 굉장한 이들이 참여한 앨범. 같은 동네 뮤지션들이 매번 서로 도와주는 평..

사랑에 중독된 사람들 - 러브홀릭스.

보통의 여자보컬 체제의 밴드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보컬의 이미지로 밴드가 쉽게 굳어진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자우림의 김윤아가 그렇고, 체리필터의 조유진이나 뷰렛의 문혜원 그리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스웨터의 이아립 등 밴드의 프론트맨으로써의 여성보컬은 밴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실, 자우림을 제외한 앞의 다른 밴드의 구성원들은 솔직히 저는 잘 모릅니다. (본인이 남자기에 관심이 적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 지선이 탈퇴한지 2년이 지나버린 이 시점에, 본래의 러브홀릭은 위에 열거한 밴드들과는 구성이 달랐습니다. 밴드의 보컬 포지션이라기보다, 공일오비나 토이 스타일의 객원 보컬에 가까웠죠, 지선과 러브홀릭의 관계는. 결국은 그것이 지선의 탈퇴를 가져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러브홀..

앨범 리뷰 : 이승기 [Shadow]

이승기 Shadow 2009 한국 가수 중 곡에 따른 창법과 감정 이입의 변화를 가장 잘 살리는 가수를 개인적으로 한 명 꼽으라면 나는 언제나 주저없이 임창정을 이야기하곤 한다. 곡의 느낌에 따라 음색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노래를 맛있게 부르는 방법을 알고있는 그는 지금까지의 대표곡만 나열해 봐도 하나부터 열까지 같은 스타일의 창법이 없을 정도로 카멜레온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보컬이다. 앨범 하나를 들어봐도 곡마다 다른 창법과 감정이입의 변화가 녹아들어 있고 감각이 싱싱하게 살아있어 앨범 듣는 맛을 배가시킨다. 굳이 임창정이 아닌 다른 실력파 보컬들의 다양한 표현력을 들더라도 보컬의 이런 감각은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이 있는 창법과는 예외로 표현력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가수로서 한 번 쯤은 ..

업그레이드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뷰티풀몬스터입니다. 다들 '판타스틱한 여름' 잘 보내고 계시죠? 바쁜 군생활에도 열심히 포스팅 하시는 WMINO님의 글을 오늘은 제가 대신 올려드립니다. 재밌게 읽고, 즐거운 감상 ! 되시길 ^^ 아웃사이더. 1집 때만 해도 그는 그저 '세상에서 가장 말을 빨리 하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 후 1년 6개월이 지난 후 나온 그의 정규 2집 앨범. Maestro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이번 2집 앨범으로 그는 이제 국내 힙합씬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점 확고히 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빠르기만한 랩이 아닌 프로듀싱과 랩 스킬이 잘 조화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벗고 실력있는 뮤지션으로 다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 그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외톨이..

한국 여성 래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 e.via

한국에 여자 랩퍼는 정말 희귀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윤미래 외에 또 아는 랩퍼 있으신가요? 거의 없다시피 하죠. 예전 허니패밀리의 소속이다가 지금은 브라운아이드걸즈 소속인 미료 정도가 있겠네요. 여자 래퍼는 거의 윤미래의 독식이라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남자를 포함한 한국 힙합의 어떤 뮤지션을 윤미래 앞에 갖다놔도 전혀 밀리지 않을테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e.via라는 여성 래퍼의 등장은 정말이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귀여운 외모까지 갖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자아, 그럼 이제 곡들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볼까요. 앨범 전체는 한편의 라디오같은 구성으로 돼있습니다. 중간 중간 Skit에서 다음 곡들에 대해 소개도 잠깐잠깐 해주면서 말이죠. 먼저 타이틀곡에 대해서 좀 얘..

싱어송라이터로 한단계 도약한 박지윤, 그녀의 음악.

사실 박지윤이라는 가수 데뷔 초부터 예쁜 외모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던 가수입니다. 음악성보단 말이죠. 물론 아직도 하늘색 꿈은 명곡이라 생각합니다만.... 그외는 박진영의 힘을 받아 성공했던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음악은 마케팅의 힘도 상당히 컸죠. 그런 박지윤의 컴백을 두고 가장 많이 들었던 수식어가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웃었습니다. 아니.... 박지윤에게 싱어송라이터가 가당키나 한가.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일단 음악이란 것은 보고 듣고 느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해보았습니다. 일단 앨범 자켓이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이지요. 특히나 2003년에 발표했던 6집 앨범 자켓에 비하면....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1번 트랙부터 곡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