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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의 눈에 맺히는 너의 모습...

음악 페이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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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3일 목요일

'130번째 음악페이퍼'



그 후로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나는 정신을 차렸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사람들도 만나고 있고 웃음도 되찾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좋아 보이지만 사실 나는 한 가지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쎄요. 우연이 두렵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이 많은 곳에 발길이 닿을 때면 자꾸만 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왠지 내가 그리워 하던 그 사람과 마주칠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물론 만나봤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테지만 말이죠.  


이상하게 사람 많은 곳만 가면 이 몹쓸 병이 또 도집니다. 순간적으로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 사람의 잔상이 자꾸 눈에 맺히곤 하거든요. 설마 설마 하면서도 역시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나는 쓸데없는 집착을 합니다. 후... 이게 바로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인가요...? 나는 그 사람이 참 많이도 보고싶은가 보네요...



너의 잔상
상상밴드





누군가가 당신의 눈에 맺힌다는 것, 어떤 한 사람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었거나 소중한 존재였다고 생각되어 질 때, 혹은 일방적인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현상을 겪어 보셨나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병으로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특히나 아무 생각도 없이 불쑥 불쑥 그 누군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희귀병...


어쿠스틱의 잔잔한 슬픔... 한 때는 개구쟁이였던 상상밴드는 한결 힘이 빠진 듯한 편안한 멜로디로 돌아와 이 병에 대해 들려 줍니다. 진지함과 애틋함으로 완전히 변신한 보컬과 기타 하나로 곡을 이끌어 가는 평범함에도 이 곡은 뭔가가 특별한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숨소리 하나 하나가 모두 느껴지는 가사에서 이기적이지만 진실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분명 이들은 누군가의 잔상을 겪어본 사람들일테죠..


나른한 오후,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눈에 맺혀지는 그 누군가의 잔상...
여러분의 눈에도 맺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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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은 게시일을 기준으로 약 1주일간 제공되며 1주일 후에는 삭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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