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하라 그리고 열심히 사랑하라

음악 페이퍼♪

by Deborah 2021. 3. 9. 16:07

2021년 3월 9일 월요일

186번째 음악 페이퍼

너는 파란 나라에 사는 왕자 나는 눈꽃에 피어난 겨울 왕국에 사는 공주 었다. 우리가 만날 확률은 0였다. 그러나 언제 찾아왔는지 겨울 왕국은 눈이 녹아내리고 봄이 찾아왔다. 백 년에 한 번 온다는 그 전설의 눈이 녹자 바다가 보였다. 그곳에 서 있는 너를 보았다. 그리고 가슴은 뛴다. 우리가 만날 확률 0였던 삶의 확률이 점점 증가해 간다.

마음의 열쇠를 쥐고 있었던 너는 나의 방에 몰래 찾아와 밤마다 아름다운 말로 유혹하고 깊은 키스를 남긴 채 너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 환상 속 너는 언제나 활활 타오르는 장작 같은 뜨거움이 남았다. 공주와 왕자의 사랑의 시간은 공정하게 흘러갔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늘 다른 사고방식으로 그들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침묵의 시간은 사랑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나머지는 인내가 삼켜 버렸다. 그 수 많았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마치 동화 속의 파란 나라 왕자와 얼음 공주가 되어 다시 환생하듯 오늘도 너는 그런 허무맹랑한 고집을 내세우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게로 왔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그것도 인연이라는 우리의 끈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혼잣말한다.

순간 속에서 피어난 너의 사랑은 가끔씩 나를 부끄럽게 한다. 그 모든 말이 미안함 그리고 인내하지 못했던 성급함이 서운함으로 연결되는 일도 있었다. 우리는 시행착오를 지나 새롭게 피어난 또 다른 세상을 꿈꾼다. 그곳에는 병도 없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고 온종일 너만 보고 살아도 좋을 그런 곳으로 간다. 너와 나는 과거의 실수를 거울삼아 인내하고 사랑하며 사랑을 가꾸어 간다.

사랑이 성숙되는 시간 속에는 인내가 늘 옆에서 지켜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