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6일 수요일
지금 시간, 새벽 1시 43분 입니다... 수요일이 시작된 지 2시간 정도 되어갑니다...
아주 오랜만에 일기장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작년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명했던 기억들도... 영상도... 시간이 지나갈 수록
뿌옇게 흐려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래서... 이래서 기록이라는 게 필요한 가 봅니다... 이런 일기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때로는... 이런 기록들 때문에 오히려 가슴 한 구석이 다시 아려오기도 합니다...
그때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나는 많이 변했습니다... 겉모습도... 옷차림도... 성격도 조금...
물론 그 사람도 많이 변했겠죠...
이렇게 많이 변해버린 모든 것들을...
내 기록이 되돌려 줍니다...
1년 전으로...
1년 전 그때로...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지 않아도...
그저 내가 그 사람을 바라봤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때로...
그 때 느꼈던 모든 행복했던 감정들을... 모두 되돌려 줍니다...
하지만 그 기록에서 빠져나와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그저 멍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도 끝도 없이 슬퍼집니다...
하지만... 눈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니... 눈물이 나오질 않아서...
그래서 슬픕니다... 더... 한없이 슬픕니다...
분명 그 때는 이 일기만 읽으면 눈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감정이 사라져버린 건지... 아니면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건지...
도저히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술을 배웠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술로 울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그 술이 없네요...
그냥... 이렇게 잠들어야 겠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잠들어 있겠군요...
밤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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